[공동주택 지열 전문가 인터뷰] 남유진 부산대 교수

date
202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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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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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공동주택 지열시장을 평가한다면

국내 지열냉난방시장은 2004년 신재생에너지촉진법 개정 이후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특히 공공기관 설치 의무화제도, 그린홈 100만호사업 등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약 5,0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커졌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시장이 성장한 것에 비해 민간부문에서의 보급은 크게 성장했다고 보기 어렵다. 민간부문에서의 시장확대는 공동주택(아파트)과 같은 대규모 건물군에서의 보급이 핵심요소이나 실제 국내 공동주택의 지열적용은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독산동 롯데 캐슬골드파크, 송도 더프라우2, 노원이지 하우스 등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대규모 재개발 사업(장위10구역 재개발 정비 사업(1,600RT), 청량리 4구역 도시환경 정비사업(500RT) 등)에도 적용이 계획되고 있어 시장성장 가능성이 높다. 

 

국내 주택시장에서는 1980년대 건설됐던 공동주택의 재건축연한이 도래하고 있어 연간 40만가구 이상의 재개발 및 재건축 대상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재개발과 같은 신규 건축사업에 있어 지열시스템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만큼 사업추진 주체(조합, 시공사, 설계자 등) 나 이용자에게 편익과 신뢰성을 줄 수 있는 기술만 확보한다면 공동주택에서의 지열 보급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공동주택 지열 활성화방안은 

공동주택 지열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동주택에 대응할 수 있는 지열설계기술, 시공기술(지중열교환기, 배관 조닝 등), 최적운전기술 등의 개발이 중요하다. 

 

또한 개별방식에 대응 가능한 히트펌프 및 2차측 유닛 개발도 필요하다. 국내 기술력은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으나 적용 가능한 시장이 없으면 기술 또한 사장되고 말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부의 정책적 지원(건축설계 시의 인센티브나 세제감면 등)이나 RHO(Renewable Heat Obligation)과 같은 신재생열에너지 의무할당제를 실시해 주택시장에서도 신재생에너지이용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2020.11.08.) 출처 : ⓒ Kharn 강은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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